영국계 글로벌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가 글로벌 암호화폐 프라임 브로커 팔콘엑스(FalconX)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며 디지털 자산 생태계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발표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스탠다드차타드는 팔콘엑스의 기관 고객에게 외환(FX) 및 결제 인프라를 포함한 전방위적인 은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팔콘엑스 고객에게 다양한 통화 페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며, 향후 상품 범위와 서비스를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타깃 고객은 자산운용사, 헤지펀드, 토큰 발행사, 지급결제 플랫폼 등으로, 단순 은행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암호화폐 시장 수요에 특화된 고도화된 솔루션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팔콘엑스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 총괄 매트 롱(Matt Long)은 “스탠다드차타드는 디지털 자산 수용에 있어 가장 진보적인 글로벌 은행 중 하나”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서 거래 및 금융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글로벌 고객에게 더 강력한 은행 및 외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남아시아 핀테크 총괄 루크 볼랜드(Luke Boland)도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의 디지털 자산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팔콘엑스 같은 선도 기업이 고급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당행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제휴는 암호화폐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은행의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스탠다드차타드는 지난 4월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OKX와 협력해 기관투자가를 위한 오프체인 담보 파일럿 프로그램을 추진한 데 이어, 2016년에는 리플(XRP)의 개발사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는 등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꾸준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메사리(Messari)와 스위스계 시그넘은행(Sygnum Bank) 등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주요 글로벌 은행들이 규제 환경 개선과 맞물려 오는 2025년 하반기부터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 시장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