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의 비트코인 수급 흐름을 점검하며 투자 심리 변화를 추적한다. 특히 미국 기관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유출입 현황, 프리미엄 인덱스, OTC 거래량 등 주요 지표를 통해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와 수급 환경을 분석한다. 시장의 단기 흐름과 전반적인 투자 온도를 가늠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편집자주]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매수세가 일시적으로 주춤한 가운데, 프리미엄은 플러스를 유지하며 미국 기관의 현물 수요는 일정 수준 지속되고 있다.
코인베이스 지갑의 비트코인 유입과 유출 흐름을 나타내는 '코인베이스 플로우 펄스(이하 CB FP)'는 12일 기준 1만9589.68BTC로 집계됐다. 전일 2만3107BTC 대비 크게 감소한 수치로, 미국발 매수세 유입 강도가 다시 약화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재 30일 이동평균(2만1661.70BTC)이 90일 이동평균(2만1987.77BTC)을 하회하고 있으며, 단기 흐름인 7일 평균(2만1236.60BTC)과 실제 수치 간 괴리가 커진 상황이다. 조정 장세에서 매수세가 다시 일시 정체된 흐름으로 해석된다.
CB FP는 미국발 매수세 유입 강도를 판단하는 지표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기관 투자자의 주요 거래 창구로 활용되기 때문에, 이 거래소로 자금이 유입될 경우 매도보다는 현물 매수를 위한 사전 이동으로 해석되는 경향이 크다. 유입 규모가 클수록 미국 기관의 매수 의지가 강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크립토퀀트의 '코인베이스 순유출입(Exchange Netflow)' 데이터에 따르면 15일에는 422.95BTC가 순유입됐다. 앞서 13일에는 7821.61BTC, 14일에는 951.15BTC가 순유출되며 대규모 자산 이동이 관측됐으나, 이날은 순유입으로 반전되며 단기 매수세 정체 가능성을 나타냈다.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의 비트코인 시세 차이를 나타내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표'는 14일 0.0263%, 15일 0.0363%로 상승했다. 프리미엄은 플러스 구간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 현물 시장 내 상대적 강세 심리가 여전히 유효함을 시사한다.

OTC 시장 '코인베이스 프라임'의 BTC/USD 거래량은 24시간 기준 약 7억808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 9억7850만 달러 대비 약 20% 감소한 수치로, 미국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일시적으로 완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다만 거래 규모 자체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실수요 기반의 매수 흐름은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기준 거래량은 1만993.75BTC에서 7628.70BTC로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미국 기관 투자자의 실수요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15일 오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10만3104달러로, 전일 대비 0.50% 하락했다. 심리적 지지선인 10만 달러를 상회한 채 고점 조정 구간이 이어지고 있으며, 강한 상승 이후의 기술적 속도 조절 흐름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