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후원하는 암호화폐 플랫폼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의 공동창업자 잭 위트코프(Zach Witkoff)가 최근 미국 의회의 조사 요구를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위트코프 측은 WLFI의 법률 대리인을 통해 리처드 블루멘솔 상원의원에게 서한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의 이해충돌 가능성을 이유로 제기된 조사가 “근본적으로 잘못된 전제와 부정확성에 기반한 주장”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위트코프는 개별적인 의혹에 대해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WLFI는 “감시보다는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며 규제 기관의 대응을 비판했다. 또한 그는 “혁신과 감독 사이의 선택은 잘못된 이분법”이라며 “합법적인 혁신을 억누르는 규제 권한의 남용과 불확실성에 대해 반대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WLFI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하는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어, 정치와 금융 간 이해충돌 가능성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을 내세우며 규제완화와 국가 차원의 블록체인 전략을 압박하는 가운데, WLFI가 추진하는 사업이 정치적 영향력 아래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같은 논란 속에서도 위트코프는 WLFI가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시장 혁신을 이끄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법적 절차나 감독보다는 실질적인 기술 구축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WLFI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관련 입장이 다시금 시장의 주목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