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핀테크 기업 디지아시아(DigiAsia)가 비트코인(BTC)을 재무 준비금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뒤 주가가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자카르타 소재 디지아시아는 최대 1억 달러(약 1,460억 원)를 조달해 첫 비트코인 매입 자금으로 투입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회사 이사회는 비트코인을 기업 재무 전략의 일부로 편입하는 계획을 승인하고, 앞으로 순이익의 최대 50%를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디지아시아는 향후 수익에서 발생하는 일정 부분을 비트코인 보유량 확대에 지속적으로 투입하는 방식으로 중장기 전략을 수립 중이다.
또한 디지아시아는 이번 전략 실행을 가속화하기 위해 최대 1억 달러 규모의 외부 자본 유치를 추진 중이며, 향후 해당 자산을 활용해 대출이나 스테이킹 등의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테슬라($TSLA) 등 미국 일부 상장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자산 보존 수단으로 채택하며 보유량을 늘려온 전략과 유사하다는 평가다.
디지아시아의 이번 발표는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단순 투자 수단이 아닌 재무 안정성과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