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지난 4월 9일 기록한 7만4,500달러에서 36%나 반등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지만, 10만6,000달러 저항선 돌파에 실패하면서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9만3,000달러 부근에서는 하락에 대비한 매수 유동성이 서서히 누적되고 있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해당 가격대를 하방 지지선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흐름은 상승세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신호일 수도 있으며, 단기 이익 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반락 움직임을 보이면서 ‘과열’ 양상이 진정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암호화폐 친화 정책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와 함께, 향후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방향성 탐색 국면에 진입한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10만 달러 안팎에서 강한 저항과 지지를 오가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새로운 모멘텀 없이 11만 달러 이상을 뚫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반면 9만3,000달러 이하로 내려설 경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더 큰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