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해 상충 논란 속 스테이블코인 법안 수정 촉구

미국이 첫 암호화폐 법안인 스테이블코인 혁신법(GENIUS Act) 제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의 부패 방지를 위한 법안 수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상원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이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이익을 취하거나 영향력을 매매하는 것을 막기 위한 법안 수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GENIUS Act는 빌 해거티 상원의원이 지난 2월 발의했으며, 커스틴 질리브랜드,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이 법안은 미국 최초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법안이 통과되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정기적인 보안 감사를 받아야 하며, 인가된 기관만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완전히 담보되지 않은 자산의 거래도 금지된다.

이번 주 상원을 통과한 법안에 대해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투자와의 이해상충 우려를 제기했다. 대부분의 민주당 의원들은 찰스 슈머 상원 소수당 대표를 제외하고 찬성표를 던졌다.

제프 머클리, 엘리자베스 워렌, 슈머 상원의원은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기 전 부패 방지를 위한 수정안 제출을 추진하고 있다. 게리 피터스, 잭 리드, 크리스 머피, 마이클 베넷 상원의원도 수정안에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한편 민주당 소속 마크 워너 상원의원은 트럼프 가문에 대한 우려와 관계없이 법안이 통과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패 가능성이 블록체인 기술의 현실을 외면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우려는 트럼프 가문의 암호화폐 사업체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이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USD1을 출시한 가운데 제기됐다. USD1은 이미 아부다비 소재 MGX의 20억 달러 규모 바이낸스 투자의 결제 통화로 선정된 바 있다.

민주당 고위 의원들은 불법 자금 모금, 정치권력 남용, 외국 영향력 등의 우려로 트럼프의 암호화폐 사업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