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공동 창립자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비트코인(BTC) 추가 매입을 예고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인 11만 2,000달러(약 1억 6,352만 원)에서 급락한 시점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다.
세일러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잃어도 되는 돈으로만 비트코인을 산다"는 짧은 글을 남기며 매수 의지를 재확인했다. 4백30만 명 이상의 팔로워에게 이 발언을 전한 그는 다시 한번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5월 19일 7,390 BTC를 7억 6,500만 달러(약 1조 1,174억 원)에 매입했다. 이번 거래로 회사의 보유량은 총 57만 6,230 BTC에 달한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민간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다시 한번 공고히 한 셈이다.
회사가 5월 26일 예정대로 다음 비트코인 매입을 마무리할 경우, 이는 7주 연속 매수 기록을 세우는 것이다. 이처럼 세일러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시장 조정기마다 공격적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며 장기 보유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매수 검토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정책 기대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규제 완화는 물론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의 위상 강화가 기대되는 분위기 속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움직임은 시장 내 낙관론에 불을 지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