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이 운용하는 포트폴리오가 자사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조용히 매수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암호화폐에 대한 블랙록의 헌신이 점차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자산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공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3월 31일 기준 블랙록 전략 소득 기회 포트폴리오는 자사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2,123,592주를 보유 중이다. 이는 약 9,940만 달러(약 1,361억 원) 규모로, 이는 2024년 12월 31일 당시 보유량인 1,691,143주 대비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번 움직임은 블랙록이 자사 ETF 상품에 대한 신뢰를 직접 자산 운용에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IBIT가 시장에서 점차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대형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을 장기 전략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것은 시장 전반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평가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언급하는 ‘금융 주권 회복’ 기조와 맞물려, 전통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접근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처럼 블랙록의 ETF 매입 증가는 비트코인에 대한 제도권의 수용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