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최근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가는 가운데, 고래 투자자들이 다시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향후 조정이 발생할 경우 가격 지지선은 약 9만 4,000달러(약 12억 8,780만 원)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트레이딩 분석 플랫폼 머티리얼 인디케이터스(Material Indicators)의 공동 창업자 키스 앨런(Keith Alan)은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21주 이동평균선을 중심으로 반등 지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의 가격 흐름 속에서 장기적으로 상승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인 11만 2,000달러(약 15억 3,440만 원)에서 소폭 하락한 뒤 약 5,000달러 범위 내에서 횡보 중이다. 코인텔레그래프 마켓 프로(Cointelegraph Markets Pro)와 트레이딩뷰(TradingView) 데이터를 보면, 이러한 박스권 장세 속에서 고래들의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앵커리지 자료에 따르면, 최근 이뤄진 대규모 트랜잭션 가운데, 비트코인을 100 BTC 이상 보유한 것으로 파악되는 계정들 사이에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 앨런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이상에서 가격을 다지며 고래들의 매집이 활발하다”고 전했다.
또한 데이터상 현재 매도 유동성이 가장 밀집된 가격대는 11만 2,000달러로, 이 지점이 향후 저항선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저점이 형성될 지점으로는 9만 중반대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이는 단기적인 시장 조정 흐름을 염두에 둔 반등 포인트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트레이더 제임스 윈(James Wynn)은 “단기 시계열에서는 대량 거래를 주도하는 계좌들의 움직임이 가격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고래 중심의 시장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요약하면, 비트코인의 최근 횡보세는 오히려 고래들의 매집 기회로 작용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10만 달러대 지지선과 11만 달러대 저항선 사이에서 중요한 기술적 균형이 형성되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