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PI)이 2025년 2월 거래소 상장 당시 약 3달러(약 4,100원)에서 출발한 이후 현재 약 0.63달러(약 860원)선으로 거래되며 75% 이상 하락했다. 최근 24시간 동안 1.10% 상승했지만, 지난 7일간 17.72% 하락해 투자심리가 여전히 위축돼 있다.
파이코인, 기술적 하락 신호 속 0.60~0.69달러 박스권 거래
현재 파이코인은 0.60~0.69달러(약 820~940원) 구간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술적 분석 지표인 RSI, MACD, 스토캐스틱 RSI는 모두 약세 흐름을 나타내며, 5월 중순부터 하락 쐐기(wedge) 패턴이 지속되고 있다.
당분간 주요 저항선인 0.79달러(약 1,070원)를 돌파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하단 가격에서도 매수세가 활발하지 않아 하방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
6월 2억 6,300만 PI 해제 예정… 공급 증가 우려
가장 큰 우려는 이번 달 예정된 대규모 물량 해제다. 6월에는 총 2억 6,300만 개의 파이코인이 시장에 추가 유통될 예정이며, 7월과 8월에도 추가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이로 인해 시장에 유입되는 물량이 급격히 증가하며 하락 압박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점점 더 많은 PI 코인이 거래소로 이동하고 있어 매도 물량의 증가가 예고되고 있다.
파이네트워크, 지갑 업그레이드 및 벤처 펀드로 생태계 확장 시도
파이네트워크는 올해 말 목표로 메인넷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파이 전용 지갑의 보안성과 사용자 경험 향상을 위한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또한, 1억 달러(약 1,370억 원) 규모의 벤처 펀드를 조성해 핀테크, 게임, 전자상거래,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실사용 사례를 창출하고 파이코인의 실질 가치를 안정화하려는 전략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애플리케이션 성공사례는 부족해 생태계 성장 속도는 여전히 더디다는 평가가 나온다.
채굴 정책 변화… 신규 유저 채굴 속도 하향 조정
파이네트워크는 최근 채굴 정책을 개편해 신규 가입자의 채굴 속도를 낮췄으며, 채굴 파워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커뮤니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는 전체 네트워크의 지속가능성과 보상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려는 수단으로, 단기적으로는 신규 사용자 증가세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채굴 구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낸스 상장 루머… 공식 입장 없어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파이코인의 바이낸스 상장 가능성에 대한 루머가 돌고 있지만, 현재까지 바이낸스 측의 공식 입장은 나온 바 없다.
PI는 아직 바이낸스에 상장돼 있지 않으며, 상장 여부는 미확정 상태다. 대형 거래소 상장은 유동성 확보와 가격 회복에 핵심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나, 명확한 계획이 발표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연말까지 2달러 회복 전망… 메인넷 출시가 핵심 변수
일부 분석가들은 2025년 하반기 이후 파이코인의 강세 전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메인넷이 성공적으로 출시되고 실제 사용처가 확대될 경우, 11월에는 2달러(약 2,740원), 12월에는 2.75~2.80달러(약 3,770~3,840원) 수준까지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거래소 상장 제한, 규제 불확실성, 토큰 공급 증가 등 여전히 많은 장애 요인이 존재하며,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현재 시가총액 약 45억 8,000만 달러 기록
2025년 6월 1일 기준, 파이코인의 현재 가격은 약 0.63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45억 8,000만 달러(약 6조 2,700억 원)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0.1409%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메인넷 출시와 생태계 확장 등 주요 이슈의 향방을 주목하며 파이코인의 향후 가격 추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