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0억 8600만 달러(약 1조 5,90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약 3억 3290만 달러, 숏 포지션은 약 7억 5310만 달러를 기록하며 이번 청산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Binance)로, 총 520만 달러(전체의 47.88%)가 청산됐다. 특히 숏 포지션이 285만 달러로 롱 포지션(235만 달러)보다 많이 청산되며 54.82%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Bybit)로, 253만 달러(23.35%)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155만 달러(61.11%)를 차지했다.
OKX는 약 179만 달러(16.52%)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이 73.66%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특이사항으로 대부분의 주요 거래소에서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롱 포지션보다 높게 나타났으나, HTX에서는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71.04%로 더 높았다. 또한 비트멕스(Bitmex)에서는 매우 적은 규모인 4.03달러의 청산이 있었으며, 모두 롱 포지션이었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과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포지션에서 약 7,757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비트코인은 약 6,910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비트코인(BTC)의 경우 현재 104,825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기준 0.15% 상승했으나, 4시간 동안 롱 포지션 784,160달러, 숏 포지션 552,110달러가 청산됐다.
이더리움(ETH)은 현재 2,547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기준 1.26% 하락했고, 4시간 동안 롱 포지션 720,780달러, 숏 포지션 576,350달러가 청산됐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2,549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1.46%의 가격 하락과 함께 4시간 기준으로 숏 포지션 청산(522,060달러)이 롱 포지션(78,850달러)보다 훨씬 많았다.
도지코인(DOGE)도 약 2.15%의 가격 하락과 함께 24시간 동안 1,362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숏 포지션 청산(198,330달러)이 롱 포지션(49,040달러)보다 4배 가량 많았다.
특히 밈코인 시장에서는 PEPE와 1000PEI가 각각 7.64%, 7.66%의 큰 가격 하락을 보이며 상당한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PEPE의 경우 24시간 동안 781만 달러가, 1000PEI는 1,171만 달러의 청산이 진행됐다.
트럼프 관련 토큰인 TRUMP는 0.72% 상승했으나, 24시간 동안 약 298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숏 포지션 청산(28,420달러)이 롱 포지션(13,580달러)보다 많았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으며, 특히 숏 포지션의 청산이 두드러진 것은 시장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