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플랫폼스($META) 주주들이 비트코인(BTC)을 회사 자산에 포함할지를 평가하자는 안건에 대해 압도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번 안건은 비트코인을 기업 재무전략에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자는 제안이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5월 28일 제출된 공시에 따르면, 해당 ‘비트코인 재무 평가(Bitcoin treasury assessment)’ 제안은 0.08%에 해당하는 392만 표의 찬성을 얻는 데 그쳤다. 반면 반대자는 50억 표에 달했다. 이는 사실상 주주들이 해당 안건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뜻이다.
메타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는 회사 전체 의결권의 61%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그가 이번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의결권 구조로 볼 때, 저커버그의 결정이 최종 결과에 미친 영향은 절대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비트코인 도입에 호의적인 입장을 보이는 정치권과 달리, 일부 빅테크 기업들은 여전히 암호화폐를 자산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는 데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메타의 사례는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을 기업 재무에 반영하는 움직임이 결코 보편적인 결정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