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커피 체인 바나디가 비트코인(BTC) 10억 유로(약 1조 5,290억 원) 투자를 추진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바나디는 오는 6월 29일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대규모 비트코인 투자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현지 매체 알리칸테 플라자에 따르면, 2021년 설립된 바나디는 현재 베이커리 1곳과 카페 5곳을 운영 중이다. 회사는 2025년 말까지 3개 매장을 추가 오픈하고, 2026년까지 총 15개 지점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해 바나디는 330만 유로(약 5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는 2023년 대비 15% 증가한 수치다. 반면 2024년 매출은 200만 유로(약 30억 원) 수준을 유지했다.
바나디는 주당 3.28유로(약 5,015원)의 공모가로 시작해 시가총액 2,000만 유로(약 305억 원)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주가는 99% 하락해 현재 0.33유로(약 50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3월에 단행한 10대 1 주식병합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결과다.
회사는 2027년까지 최소 2만 3,000유로(약 3,515만 원)의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나디는 비트코인 퍼스트 기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고 사업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살바도르 마르티 이사회 의장은 2주 전 52만 1,000달러(약 7억 2,419만 원)를 투자해 5 BTC를 매입했다. 같은 시기에 회사는 각각 5,000만 유로(약 764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매입 제안을 2건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