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소재 암호화폐 중개사 K33가 비트코인(BTC)을 매입해 장기 보유하는 '비트코인 국고 전략(Bitcoin Treasury Strategy)'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K33는 약 6,000만 스웨덴 크로나(한화 약 89억 원)를 조달했고, 전액을 비트코인 매입에 투입할 계획이다.
K33는 28일 공식 채널을 통해, 전환사채와 신주 및 워런트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을 마쳤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해당 자금을 "비트코인 확보를 위한 전략적 기초자산 형성에 전액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런트는 일정 시점 이후 투자자가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무이자 권리로, 향후 주식 전환 시 투자자들에게 추가 이익을 제공할 수 있는 구조다. K33는 현재 시가 기준으로 최대 57개의 비트코인을 확보할 수 있다. 해당 시점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0만8,000달러(약 1억 4,800만 원) 수준이다.
K33의 행보는 상장사 중심의 비트코인 보유 트렌드가 유럽 금융권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근 들어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나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DJT) 등 미국 기업들이 잇달아 비트코인을 국고 자산으로 편입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K33의 결정 역시 유사한 흐름에 동참하는 사례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