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공식 밈코인이 대중의 정치적 기류를 반영한다고 평가하며, 이를 일종의 '리더십 체감 지표'로 받아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는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딴 공식 밈코인 트럼프(TRUMP)에 대한 뉴스맥스(Newsmax)의 보도를 공유했다. 해당 기사에선 이 코인이 정치적 탄력성과 대중 인식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는 주장을 소개하며, 일부 암호화폐 업계 인사들의 견해와 궤를 같이했다.
하지만 현실은 다소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밈코인을 대중 평가의 지표로 생각하고는 있지만, 시장 흐름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코인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TRUMP는 약 10달러(약 1만 3,9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 1월 기록한 최고가 73달러(약 10만 1,470원) 대비 85% 가까이 하락한 수준이다.
여기에 오는 7월 예정된 총 5억 2,000만 달러(약 7,228억 원) 규모의 토큰 잠금 해제가 매도 압력을 더욱 키우며 시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투자자들이 정치적 상징성을 넘어 냉정한 시장 신호에 반응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발언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를 정치 홍보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강화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