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소송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지난 6월 16일(현지시간), SEC가 법원에 제출한 ‘현황 보고서(status report)’를 통해 앞선 마감일의 연장을 요청하면서, XRP 보유자들이 주목할 새로운 *중대 기한*이 등장하게 됐다.
이번 소송은 지난 수년간 암호화폐 업계의 최대 이슈 중 하나로 자리잡은 바 있다. 특히 리플이 제안한 벌금액에 대해 SEC와 합의했으나, 애널리사 토레스 판사는 해당 합의가 규정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이를 기각했었다. 이에 따라 SEC는 8월 15일까지 현황 보고서를 다시 제출할 수 있도록 2개월의 추가 유예를 법원에 요청했다.
해당 문서에 따르면, 리플과 SEC 양측은 항소 심리를 당분간 중단하고, 향후 상황을 지켜보기로 의견을 모은 상태다. 즉, 아직 소송이 마무리되지 않았으며, 8월 15일이 또 다른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XRP는 이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긍정적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XRP는 6월 17일 기준으로 전일 대비 2.4% 상승한 2.24달러(약 3,114원)에 거래됐다. 이는 시가총액 상위 15개 알트코인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수치다. 장중 기준으로는 2.34달러(약 3,253원)까지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리플과 SEC 간의 협상이 긍정적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과 무관하지 않다. 다만, 여전히 판결 확정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주의가 요구된다.
전반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이란-이스라엘 갈등 장기화, 미국이나 중국 등 주요국의 군사적 입장 변화 등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리플 사태 역시 이런 변동성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다음 주요 기점으로 제시된 8월 15일은 향후 리플의 운영 방향은 물론, 암호화폐 규제 해석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