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의 가격이 다시 한 번 큰 방향성 변화를 앞두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됐다. 기술 지표인 볼린저 밴드가 눈에 띄게 좁혀지면서, 이전과 같은 급등 가능성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과거에도 유사한 패턴에서 가격이 급등한 전례가 있어, 이번에도 같은 흐름이 반복될지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리플(XRP)은 2.22달러(약 3,086원)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1월에 기록한 고점 3.40달러(약 4,726원)보다는 낮지만, 지난 한 달간 2.08~2.47달러 범위에서 안정된 흐름을 유지해 왔다. 전문가들은 볼린저 밴드의 수축이 *저변동성 구간*을 의미하며, 이는 곧 큰 폭의 가격 움직임이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4년 말, 리플의 가격이 약 2.10달러(약 2,919원)를 기록하던 시점에서도 볼린저 밴드는 깊게 조여졌고, 이후 XRP는 급상승하며 사상 최고가에 근접한 바 있다. 올 4월에도 비슷한 패턴 속에서 단 며칠 만에 가격이 2.60달러(약 3,614원)를 돌파했다. 다만, 이 지표가 무조건 상승을 예고하는 것은 아니며, 약세 반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시장 지표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라스(CoinGlass)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XRP의 중앙화 거래소 유입량이 유출량을 밑돌아, 투자자들이 보유 자산을 자율보관(self-custody)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이는 단기 매도 압력을 줄이며, 강세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요소로 평가받는다.
또한, 네트워크 활동 지표도 상승세다.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최근 XRP 활성 지갑 수가 112만 개를 돌파하며 수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하며, 이는 사용자 기반 확장 및 생태계 활용도 상승의 신호로 해석했다.
이같이 기술적·기초적 지표들이 공통적으로 강세장을 암시하는 가운데, 시장은 과거의 경험처럼 XRP가 다시 사상 최고가를 향해 질주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리플의 다음 움직임이 현재의 침묵 뒤 폭풍으로 이어질지,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