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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암호화폐 규제 경쟁서 뒤처질 위기…전문가 '암호화폐 경유지 될 수 있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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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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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가 느린 법 집행과 유연성 부족으로 암호화폐 규제 경쟁에서 미국·아시아에 밀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MiCA 개정과 DLT 확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U, 암호화폐 규제 경쟁서 뒤처질 위기…전문가 '암호화폐 경유지 될 수 있어' 경고 / TokenPost Ai

EU, 암호화폐 규제 경쟁서 뒤처질 위기…전문가 '암호화폐 경유지 될 수 있어' 경고 / TokenPost Ai

유럽연합(EU)이 암호화폐 규제 전쟁에서 점차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때 디지털 자산 관련 정책 선도자였던 EU는 느린 법률 집행과 제한된 민첩성으로 인해 미국과 아시아권의 역동적인 규제 움직임에 밀리고 있다는 평가다.

국제 핀테크 콘퍼런스인 ‘디지털자산 콘퍼런스 2025’에서 피지탈 프로젝트의 국제법률 책임자인 캐트리오나 켈러스는 EU가 "암호화폐 규제의 비행 경유지(crypto flyover zone)"가 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선두에 있던 지역들이 기술 변화 속도에 따라 뒤처지는 것은 순식간"이라며, 유럽의 느린 입법 주기보다 미국과 아시아태평양(APAC)의 민첩한 정책 환경이 더 강력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EU는 *디지털 원장 기술(DLT) 파일럿 제도*를 가동 중이며, 이를 통해 토큰화된 금융자산의 발행부터 저장까지 블록체인 인프라에서 처리할 수 있게 했다. 켈러스는 MiCA 2로 불리는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의 개정 논의도 언급하며, "EU가 맞는 질문은 던지고 있다"고 평가했으나 여전히 구체적인 실행과 속도가 뒤따르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2025년 들어 EU는 환경 규제 강화, 디지털 운영 복원력법(DORA) 도입, 디지털 자산 서비스 업체 대상 사이버보안 기준 확대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는 암호화폐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안전성을 담보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실제로 DORA는 금융 산업 전반의 IT 보안성과 운영 안정성을 제고하는 법률로, 금융 혁신이 디지털 취약성을 동반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핵심 규제로 주목받는 ‘암호자산시장규제법(MiCA)’도 올해 1월 공식 발효됐다. 한 번의 인가로 전체 EU 시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는 이 제도는 유럽 내 단일 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 발판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시행의 지연과 각국의 불균형적인 집행이 암호화폐 기업의 실질적 진입을 막고 있다는 비판이 크다.

이처럼 법률적 정합성은 높지만 집행의 속도와 유연성이 부족한 EU에 대해 업계에서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반면, 미국은 기관투자가 중심의 시장 개발을 적극 추진하며, 아시아는 싱가포르와 홍콩 등 역내 허브를 통해 정책 실험과 유연성을 동반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앞둔 미국 분위기 또한 암호화폐 우호적 분위기를 강화시키고 있다.

결국 EU가 규제 선도의 입지를 유지하려면 MiCA 체계의 속도감 있는 개정과 함께, DLT 인프라 확장 및 입법 병목 현상의 해소가 시급하다. 그렇지 않으면 글로벌 암호화폐 산업의 핵심 무대에서 소외되는 ‘관통 경유지’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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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8 00: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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