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다수의 암호화폐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긍정적인 기류가 이어지면서 미국 내 암호화폐 투자 규제가 한층 유연해질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의 ETF 애널리스트인 에릭 발추나스와 제임스 세이퍼트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암호화폐 ETF 승인이 이뤄질 가능성이 대부분의 경우에서 90% 이상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세이퍼트는 SEC가 시장 참여자들과 "매우 긍정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와 같은 확신의 배경을 설명했다.
분석가들은 SEC가 라이트코인(LTC), 솔라나(SOL), XRP, 도지코인(DOGE) 등의 주요 암호화폐를 '상품(commodity)'으로 간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EC가 이러한 자산들을 증권이 아닌 상품으로 분류하게 되면, 직접적인 규제 권한에서 벗어나게 되며 ETF 승인 가능성에도 더욱 힘이 실리게 된다.
이번 전망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뒷받침하며 더욱 명확한 친암호화폐 규제를 예고한 시점과 맞물려 주목된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의 암호화폐 정책은 점점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ETF 시장에서의 이 같은 움직임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에 이어 다양한 알트코인 기반의 상품 출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SEC의 공식 발표가 언제 이뤄질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