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가 리플(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 가능성을 2025년 기준 95%로 상향 조정했다. 이와 더불어 라이트코인(LTC), 솔라나(SOL) 등의 ETF 승인 가능성도 함께 끌어올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태도가 점차 긍정적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전망 상향은 SEC가 관련 논의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암시로 받아들여지며, ETF 발행사들에게는 유의미한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전까지 XRP ETF의 승인 확률을 85%로 제시했지만, 규제 기류에 뚜렷한 변화가 감지되자 이를 재조정한 것이다. SEC가 기존에 대상으로 삼았던 몇몇 암호화폐들을 '증권'이 아닌 '상품'으로 간주하고 있는 점도 승인 가능성 증가에 힘을 실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XRP 외에도 라이트코인, 솔라나의 현물 ETF 승인 확률 또한 90%에서 95%로 상향됐다. 밈코인 중심 상품군도 주목받고 있으며, 도지코인(DOGE) 기반 ETF가 특히 강력한 청신호를 받고 있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와이즈, 21셰어스 등 다수의 자산운용사가 관련 상품을 이미 신청 중이며, 블룸버그는 이들의 승인 가능성을 90%로 평가했다. 아다(ADA), 폴카닷(DOT), 아발란체(AVAX) 등에 대한 ETF 예상 승인 확률은 여전히 95%로 유지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치는 ETF가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수 있는 파급력을 반영한 것이라며, 향후 암호화폐가 제도권으로 재조명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XRP ETF가 실제 승인에 이를 경우, 미국 내 거래소를 통한 개인·기관 투자자 유입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전망은 캐나다에서 출시된 XRP ETF가 ‘제로 수수료’ 전략으로 화제를 모은 직후 나온 것이다. 이처럼 북미 전역에서 XRP를 포함한 알트코인 관련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글로벌 투자 흐름 전반에 구조적 변화가 시작됐음을 시사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수용적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올해 미국 대선 결과가 향후 ETF 승인 환경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권 교체 여부에 따라 SEC의 규제 기조는 더욱 유연해질 수 있으며, 그 경우 XRP를 포함한 다양한 알트코인 ETF는 시가총액 급등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