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는 출시 이후 지난 11년간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하며 암호화폐 시장 내 대표적인 장수 토큰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4년 7월 7일, XRP는 역대 최저가인 0.002802달러(약 3.8원)을 기록했으며, 이후 가격은 급등해 현재 2.12달러(약 2,947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76,312%가 넘는 상승률이다.
당시 소액을 투자했던 초기 투자자들은 상상 이상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예컨대, 100달러(약 13만 9,000원)를 XRP에 투자한 사람은 현재 자산이 약 1억 584만 원에 달하며, 1,000달러(약 139만 원)를 투자한 경우 무려 약 10억 5,844만 원으로 불어났다.
XRP는 2012년 XRP 레저(XRPL)가 정식 가동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에 등장했으며, 개발은 2011년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 제드 맥캘럽(Jed McCaleb), 아서 브리토(Arthur Britto) 등 세 명의 엔지니어에 의해 시작됐다. 이들은 비트코인의 구조적 단점을 개선하는 분산형 원장을 목표로 '리플'이라 불리는 코드 기반을 설계했으며, 여기에 사용되는 디지털 자산이 바로 XRP다.
현재 XRP는 광범위한 조정장을 맞은 암호화폐 시장 내에서도 상당히 선방 중이다. 최근 24시간 기준으로 3.39% 하락해 2.12달러(약 2,947원)로 내려섰지만, 연초 대비로는 345%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이후 반등세가 본격화되며 올해 1월 3.40달러(약 4,726원)의 7년래 최고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XRP의 상승 배경에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오랜 법정 공방이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해당 소송은 XRP의 증권성 여부를 두고 시장에 불확실성을 유발했지만, 소송 국면이 전환되면서 가격 역시 반등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XRP가 현 수준 이상을 유지하거나 재차 고점을 갱신할 경우, 중장기 투자자뿐 아니라 신규 진입자에게도 매력적인 기회가 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XRP는 과거 급등 전 저점 대비 세 배 이상 높은 가격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하락장 저점에서 매수한 투자자들은 여전히 300% 이상의 수익률을 보고 있다. XRP의 향후 행보는 기술적 흐름뿐 아니라 규제 당국과의 관계, 그리고 글로벌 결제 시스템 내 XRP 레저의 채택 확대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