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이 최근 24시간 동안 주요 암호화폐들과 비교해 가장 큰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글래스노드(Glassnode)는 도지코인이 상위 10개 암호화폐 중 유일하게 실현 손실이 실현 이익보다 컸다고 밝혔다. 이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보다도 더 나쁜 수치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도지코인은 약 1억 3,200만 달러(약 1,835억 원)의 손실을 기록한 반면, 이익은 고작 500만 달러(약 70억 원)에 불과했다. 반대로 비트코인은 13억 달러(약 1조 7,970억 원)의 이익에 비해 손실이 3,300만 달러(약 459억 원)로, 손실이 이익의 약 2.5% 수준에 불과했다. 이더리움 또한 3,520만 달러(약 490억 원)의 이익과 비교해 1,840만 달러(약 256억 원)의 손실을 기록, 손실이 이익의 절반 정도에 그쳤다.
이와 같은 차이는 각 자산의 **기초 펀더멘털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지코인은 밈코인 특성상 투자 심리가 주도하며, 기술 개발이나 실사용 사례 등 ‘실질적 활용 기반’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기관 투자자들의 장기 보유 전략 및 현물 ETF 도입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시장 저항력**이 강한 자산으로 평가된다.
특히 기관 및 국영 기업들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꾸준히 매입하는 점은 이러한 회복력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최근 일본과 미국에 사무소를 둔 메타플래닛(Metaplanet)은 비트코인 1,005개를 약 1억 811만 달러(약 1,503억 원)에 신규 매입하며 보유 수량을 13,350개로 늘렸다. 총 매입 규모는 13억 1,000만 달러(약 1조 8,209억 원)에 달하며, 이는 현 시가 기준 약 14억 4,000만 달러(약 2조 72억 원)에 이른다.
이로써 메타플래닛은 비트코인 보유 기업 순위에서 상위 5위권에 포함됐다. 현재 1위는 전략적으로 자산을 운용해온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전략회사가 차지하고 있으며, 총 59만 2,345 BTC를 보유 중이다. 세일러는 2020년부터 “현금보다 BTC”라는 투자 원칙을 내세우며 비트코인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DOGE와 달리, BTC와 ETH는 **실현 가치와 투자 신뢰에서 격차를 벌리며** 시장 내 명확한 지위를 다지고 있다는 점에서 밈코인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