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ADA)가 하루 만에 15%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급등세는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니라, ETF 기대감과 대형 기관의 대규모 매집, 실생활 기반 파트너십 등 여러 호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카르다노 재단은 2024년 한 해 동안 총 2,210만 달러(약 308억 2,900만 원)를 투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규모로, 예산의 절반 이상인 1,500만 달러(약 209억 원)이 생태계 채택 확대에 집중됐다. 특히 미국항공우주국(NASA), 축구클럽 FC바르셀로나, 유엔개발계획(UNDP)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현실 세계에서의 블록체인 활용 가능성을 넓히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가격 측면에서도 ADA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4시간 거래량 15억 달러(약 2조 855억 원)를 기록한 가운데, 현재 시세는 0.72달러(약 1,001원)로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 사이 무려 23% 상승해 투자심리가 뚜렷이 개선되고 있다. 기술 분석가들은 0.86달러(약 1,195원) 돌파 시 상승 추세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고, 1.32달러(약 1,835원)는 주요 저항선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ADA가 평행 채널 하단에 위치한 상태라며, 지난 4월에도 비슷한 구간에서 50% 이상 급등한 전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현재 구간 역시 유의미한 반등의 전조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병행해 ADA 보유량이 급증한 것도 주목된다. 암호화폐 분석 업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1,200만 ADA(약 97억 2,000만 원)를 신규 매집한 고래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급증했으며, 이들의 총 보유 물량은 현재 유통량의 약 15.4%에 해당하는 55억 7,000만 ADA로 추정된다. 이는 단기 상승 기대감을 방증하는 지표로 작용한다.
시장 내 ADA 현물 ETF 출시 가능성 또한 분위기를 견인한다. 폴리마켓(Polymarket)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내 ADA ETF 승인이 이뤄질 확률은 89%까지 상승하며 지난 7월 초 56%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ETF가 승인될 경우, 기존 금융 시장을 통해 ADA에 대한 접근성이 확대돼 가격 상승 동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다만,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ADA가 진정한 상승 반전을 위해서는 0.86달러의 돌파가 선결과제다. 반면, 하락 시 지지선은 0.31달러(약 431원) 수준으로 분석되며 단기 변동성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
이번 대규모 생태계 투자와 기관 중심의 매수세는 단기 가격 급등을 넘어서, ADA가 장기적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