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변동성이 커졌지만,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이끄는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MSTR)는 지난주에도 추가 매수를 단행하지 않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최근 공시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607,770 BTC로 변동 없이 유지됐다. 회사는 가격 상승 흐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대응에 나서지 않으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한 주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약 11만 8,000달러(약 1억 6,402만 원)에서 11만 9,000달러(약 1억 6,541만 원) 이상으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관망세를 유지한 가운데, 초기 비트코인 투자자가 약 8만 BTC를 매도했다는 보도까지 더해지며 시장은 다소 혼란스러운 장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는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대규모 매도 이슈에도 불구하고 BTC 가격은 오히려 상승세를 지속했다.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기술적 고점’에서 추가 매수를 보류함으로써 시장이 단기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마이클 세일러는 작년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며 비트코인 우호적인 정책 방향에 힘을 실어온 인물로, 그의 거래 방식과 판단은 암호화폐 투자자 사이에서 시장 심리지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비트코인 매수 보류 역시 기존과는 다른 신중한 기조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향후 의사결정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