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중동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이는 지난 1월에 이어 연속된 결정으로, 전쟁으로 인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연준은 지난해부터 차례로 금리를 인하하는 기조를 이어왔으나, 올해 들어서는 동결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중동 상황의 전개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함의가 불확실하다"는 언급이 발표문에 추가됐다. 이는 이란과의 전쟁이 미국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를 반영한 것이다.
지난해 말 연준은 올해 연말 기준금리 전망을 3.4%로 설정했으며, 이는 기준금리가 한 차례 인하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준 내 19명이 올해 금리 전망치를 제시한 점도표에 따르면, 많은 이들이 금리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경제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이 고려된 결과다.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은 2.4%로 전망되며, 소비지출에 따른 인플레이션은 2.7%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우려가 있지만, 경제 성장과 물가를 균형 잡히게 유지하겠다는 연준의 계획이 엿보인다. 실업률 또한 큰 변화 없이 4.4%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연준 의장에 비둘기파 성향의 케빈 워시를 지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국의 통화 정책이 더욱 유연해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결정은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차를 상단 기준 1.25%로 유지하게 했다. 향후 글로벌 경제와 정치 상황에 따라 금리 정책이 어떻게 변모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