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장사 스트래티지(Strategy)가 2025년 현재까지 진행된 IPO(기업공개) 중 최대 규모인 약 3조 5,028억 원(25억 2,000만 달러)을 조달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스트래티지는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비트코인(BTC) 2만 1,021개를 추가 매수했으며, 보유량을 총 62만 8,791 BTC까지 불렸다.
이번 IPO는 ‘STRC’라는 종목 코드로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회사는 가변금리형 영구 우선주인 ‘시리즈 A 스트레치 퍼페추얼 우선주(Series A Perpetual Stretch Preferred Stock)’ 2,800만 주를 액면가 90달러(약 12만 5,100원)에 발행했다. 발행 과정에서 발생한 총 수익은 약 3조 5,028억 원이며, 비용과 수수료 등을 제하고 순수익으로 약 3조 4,333억 원(24억 7,000만 달러)을 확보했다.
스트래티지는 이 자금을 통해 비트코인을 개당 평균 11만 7,256달러(약 1억 6,308만 원)에 매수했다. 회사는 이번 IPO를 통해 미국에서 상장된 가장 큰 규모의 영구 우선주 발행사례이자 비트코인을 국고금으로 축적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회사 중 최초로 우선주를 상장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STRC는 미국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기반 국고기업 우선주로는 최초 사례며, 이익지급률을 이사회가 매월 직접 책정하는 독보적인 구조를 도입했다는 점에서도 기술적인 실험 성격이 짙다.
IPO 주관사는 모건스탠리, 바클레이스, 모엘리스앤코, TD증권이 공동으로 담당했으며, 벤치마크컴퍼니, 클리어스트리트, 아메리벳증권, 뱅크로프트캐피털 및 맥심그룹이 공동 주간사로 참여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스트래티지 IPO 규모가 지난 6월 스테이블코인 USDC의 발행사인 서클(Circle)이 기록한 약 1조 5,290억 원(11억 달러)의 IPO 조달액의 두 배를 상회한다는 점이다. 이는 비트코인을 중심에 둔 자산운용 전략이 여전히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매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를 통해 비트코인이 단순한 디지털 자산을 넘어, 실제 상장사 전략자산 및 수익 창출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트래티지의 파격 행보는 향후 기업 재무 정책에서 비트코인의 입지를 더욱 강화시키는 촉매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