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이 스마트홈 기술 강화를 위해 관련 전문기업인 코맥스를 328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에너지 설비 중심 사업에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기술을 결합하려는 전략으로, 본격적인 스마트홈 시장 진출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번 인수는 경동나비엔이 지난 12월 16일 체결한 계약을 통해 이뤄졌으며, 관련 절차는 오는 2026년 2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경동나비엔은 코맥스를 별도 브랜드로 유지하고, 기존의 생산·판매 체계 및 고객 서비스도 그대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는 인수에 따른 소비자 혼란을 최소화하고, 코맥스가 다져온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술 기반을 그대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코맥스는 1968년에 설립돼 CCTV, 디지털 도어록 등 보안 기반 홈네트워크 장비를 생산해왔다. 현재까지 10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어, 이 회사의 글로벌 인지도와 유통망은 경동나비엔 입장에서 상당한 전략적 자산으로 평가된다. 특히 스마트홈 시장이 주거 환경 변화와 인공지능 기술 발달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코맥스의 기술력은 경동나비엔에게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경동나비엔은 이번 인수를 통해 보일러, 온수기, 제습 환기 시스템 등 기존의 가정용 설비 제품군에 코맥스의 네트워크 기술을 접목시켜, 통합형 스마트홈 플랫폼을 구현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집 안 공기질 관리부터 보안기기 제어, 에너지 최적화까지 하나의 앱이나 시스템으로 운영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회사 측은 이를 위해 내부 연구개발(R&D)과 생산 역량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용범 경동나비엔 영업마케팅 총괄은 코맥스의 기술력과 브랜드를 레버리지 삼아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연계 제품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건설업계의 스마트 주거공간 확대와 맞물려, 향후 에너지·보안·편의가 결합된 통합형 주거 솔루션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경동나비엔이 이번 인수를 계기로 스마트홈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