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스페인의 자회사 지분을 전량 추가 취득하면서 향후 글로벌 사업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 규모는 약 9천728억 원에 달하며, 내년 3월 30일자로 거래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12월 16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 ‘NW 홀딩스 인터미디어, 소시에다드 리미타다’(NW HOLDINGS INTERMEDIA, SOCIEDAD LIMITADA)의 주식 5억6천270만7천374주를 추가 매입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해당 스페인 법인의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되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 현재 이 법인은 네이버의 종속회사로, 향후 타 기업 지분 확보를 위한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투자 목적에 대해 네이버는 "종속회사의 타법인 지분 취득을 위한 출자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자회사 운영 목적이 아니라, 해당 법인을 통해 다른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나 인수를 추진할 수 있는 재무 기반을 갖추는 조치로 풀이된다. 글로벌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네이버가 유럽 내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
특히 스페인은 유럽연합(EU) 내에서 문화 콘텐츠, 광고, 핀테크 등 디지털 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지역이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는 과거에도 유럽 내 다양한 현지 기업이나 콘텐츠 플랫폼과 연계·투자를 진행해온 바 있어, 이번 지분 취득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네이버가 이번 지분 확보를 기점으로 유럽 내에서의 M&A(기업 인수·합병)나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자회사 완전 편입은 재무건전성과 의사결정 속도 등에서 유리한 구조를 만들 수 있어, 글로벌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이해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네이버가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디지털 생태계에서 영향력을 넓히기 위한 기반 작업의 일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략적 거점을 통한 해외 지분 확대는 장기적으로 그룹 수익성 개선과 사업 다각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