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투자사 메타플래닛(Metaplanet)이 비트코인(BTC) 매입 확대를 위해 약 5,550억 엔(약 5조 1,867억 원) 규모의 주식 발행에 나선다. 이 회사는 2027년 말까지 비트코인 21만 개를 확보하겠다는 전략 하에, 영구 우선주(perpetual preferred stock)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발표했다.
메타플래닛은 이번 증자를 통해 비트코인을 매수할 재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발행되는 우선주는 시장 상황과 투자자 반응에 따라 최대 연 6%의 배당을 제공할 예정이며, 이는 비트코인 기반 우선주라는 새로운 형태의 금융 모델을 도입한 것으로 눈길을 끈다.
회사 관계자는 공식 성명을 통해 “비트코인 전략의 일환으로 향후 주식 기반 자금조달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며, 이번 우선주 발행은 시장의 공백을 메우는 선도적 시도”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과감한 암호화폐 매입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를 연상케 한다. 메타플래닛은 종종 ‘아시아의 전략(Asia’s Strategy)’으로 불리며, 기업 차원의 암호화폐 자산 편입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자금 조달 계획이 실현될 경우 일본 내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 투자 신념이 반영된 구조화 상품이라는 점에서,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수요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