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최근 강한 상승 이후 조정을 받으며, 단기적인 가격 통합(콘솔리데이션) 구간에 진입했다. 스마트 머니의 유동성 사냥과 과도한 매수 포지션의 손절 유도로 해석되는 이번 움직임은 투자자들의 대응 전략에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XRP는 지난 7월 중순, 3.4달러(약 4,726원)를 상회하면서 대규모 유동성 풀의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 상승은 곧바로 되돌림을 초래했고, 가격은 2.7달러(약 3,753원) 선까지 밀리며 강력한 지지 구간을 재확인했다. 이 가격대는 피보나치 되돌림 0.5 구간과도 일치해 기술적으로 중요한 지점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XRP는 2.7~3.4달러(약 3,753만~4,726만 원) 사이의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구간 내에서의 횡보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뚜렷한 방향성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관망세가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범위를 상방으로 돌파할 경우 다시 3.4달러 고점을 시험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하방 이탈 시, 다음 지지선은 2.58달러(약 3,586만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4시간봉 기준으로도 XRP는 상승 실패 이후 하락 전환됐고, 현재는 피보나치 0.5~0.618 구간에서 미세한 반등이 관찰된다. 이는 단기적인 기술적 반발 매수에 따른 결과일 수 있으나, 강력한 매수세 유입이 없는 한 박스권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시장 관계자들은 현재의 가격 움직임이 구조적 유동성 조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스마트 자금이 주요 가격 레벨에서 거래량을 유도해 매수세를 소모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무리한 예측보다는 명확한 추세 돌파 지점에서의 전략적 진입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이어지고 있다.
XRP의 다음 방향성 돌파는 단기적으로 큰 가격 변동성을 동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거래자는 확정적인 신호 없이 시세에 휘말리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