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배력 흔들리자 알트코인 강세…이더리움·도지코인 부상

비트코인(BTC)의 시장 지배력이 약화되면서 알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최근 구글 트렌드 자료에 따르면, 알트코인 관련 검색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더리움(ETH), 도지코인(DOGE), 솔라나(SOL) 등 주요 프로젝트들이 강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비트코인 이외의 종목으로 옮겨가고 있다.

글래스노드(Glassnode)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최근 두 달간 65%에서 59%로 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개미 투자자를 중심으로 알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이전보다 월등히 높아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반면, 알트코인 시장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 주도권을 부분적으로 탈환하고 있다.

이더리움의 경우, 최근 1주일간 31% 가까이 상승해 4,712달러(약 6,548만 원) 선에 도달했다. 이는 역대 최고가인 4,891달러 대비 3.6% 낮은 수준이지만, 투자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 이더리움 현물 ETF 상품에 하루 동안 유입된 자금만 약 14억 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블랙록(BlackRock)의 ETHA가 640만 달러(약 89억 원), 피델리티(Fidelity)의 FETH가 276만 달러(약 38억 원)를 흡수했다. 현재 이더리움 ETF 누적 운용자산은 총 257억 1,000만 달러(약 35조 7,259억 원)에 이른다.

도지코인은 주간 기준 23.33%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솔라나는 22.91% 상승했다. 체인링크(LINK) 역시 높은 상승률로 시장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밈코인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기반 프로젝트들이 강하게 반등하는 양상은, 시장 내 투기 열기와 희소성 투자심리가 함께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지배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일시적일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기관 자금이 알트코인 ETF로 유입되는 흐름은 당분간 새로운 자금 흐름의 축 중심이 비트코인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징후로 간주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비트코인만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보던 기관들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알트코인 생태계 전반에 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처럼 비트코인 독주체제가 흔들리는 가운데, 구글 검색 데이터까지 상승 흐름을 뒷받침하며 시장은 다시 한번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다양한 알트코인을 중심으로 확장되는 시장 내 기회를 신중히 모색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