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의 상승세가 다시 한번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8% 이상 오르며 3.23달러(약 4,489원)까지 상승한 XRP는 특히 기관 투자자와 고래 투자자들의 활발한 매집이 크게 작용하면서 시장 내 강한 낙관론을 자아내고 있다. 여기에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 오랜 법적 분쟁이 일단락된 점도 투자 심리를 크게 개선시킨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데이비드_kml은 주요 글로벌 은행과 결제 기술 기업들이 XRP 레저(XRP Ledger)를 본격적으로 활용하면서 국경 간 송금에 XRP 채택이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파트너십 확대와 거래량 증가가 이어지면서 XRP의 네트워크 사용성이 눈에 띄게 증가했고, 이는 실물 수요에 기반한 장기적 상승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제 XRP의 다음 저항선이 3.4달러(약 4,726원)이며, 이를 돌파할 경우 3.65달러(약 5,074원)까지 순식간에 도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 하루 기준 지지선은 3.23달러(약 4,489원)로 설정되며, 강한 매수세가 유지될 경우 추가 상승 여지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번 달 XRP 가격을 끌어올린 또 다른 핵심 요인은 대규모 고래 매수세다.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에 따르면, 최근 3일간 3억 2천만 XRP가 누적 매입됐으며 이는 약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러한 매집 움직임은 일시적인 매도 압력을 완화시켜 시장에 긍정적인 균형을 제공하며, 소매 투자자들의 추격 매수를 유도할 수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XRP는 과거 이더리움(ETH)의 2016년 가격 움직임과 유사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 당시 이더리움은 수년간의 정체기를 딛고 큰 폭의 랠리를 이어간 바 있어, XRP가 향후 반복적인 패턴을 재현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XRP가 현재 사이클에서 6~8달러(약 8,340만~1억 1,120만 원) 사이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리플의 오랜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규제 리스크가 낮아졌고, 이는 기관 자본의 유입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은행과 핀테크 기업들의 본격적인 XRP 채택, 고래들의 공격적인 매수, 긍정적인 기술 분석이 삼각 편대를 이루며 XRP 상승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한편 관련 업계는 XRP가 이번 기회를 기반으로 다시 한번 암호화폐 시장 내 ‘기관 송금용 메가프로젝트’라는 입지를 되찾을지 주목하고 있다. XRP의 다음 목표는 분명하다. 단기 저항선 돌파 후, 장기적 고점 재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