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382억 원 저점 매수' 고래 등장…7,500~2만달러 전망도

이더리움(ETH) 가격이 한 주 만에 13% 빠진 가운데, 시장에 강세 신호로 해석될 만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4년 넘게 움직임이 없었던 이더리움 지갑 하나가 최근 다시 활동을 시작하며 약 382억 원 규모(2,808만 달러)의 ETH를 매수한 것이다. 투자 심리가 위축된 시장 상황에서 등장한 이 고래 지갑의 매수는 다시 한 번 ‘저점 매수’ 시그널로 해석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가 크립토구스(CryptoGoos)에 따르면, 이 지갑은 지난 화요일 단 한 시간 만에 크라켄(Kraken) 거래소에서 6,334 ETH(약 382억 원)을 출금했다. 해당 지갑은 2021년 이후 주요 거래를 한 기록이 없었지만, 이번에 대규모 매수를 재개하면서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 고래 외에도 주요 기업들과 ETF 상품 등이 대규모 이더리움 매수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디지털 자산 채굴 기업인 비트마인(BitMine)을 비롯해 다수의 고래 투자자들이 수천억 원대 규모의 ETH를 축적하고 있으며, 이는 이더리움에 대한 기관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방증한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더리움 차트에서 ‘V자형 반등’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회복 시나리오가 본격화되면 향후 ETH 가격이 7,500달러(약 1,042만 원)에서 최대 2만 달러(약 2,780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물론 이 같은 전망은 시장 전반의 모멘텀 회복과 ETF 승인 확대 등 외부 요인이 뒷받침돼야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고래와 기관들이 이더리움을 적극 매수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현물 ETF 승인 가능성에 베팅하는 전략적 포지션, 다른 하나는 디파이(DeFi) 및 레이어2 생태계 확대에 기반한 이더리움의 장기적 가치 제고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 속에서도 이더리움의 기본적인 펀더멘털이 견고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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