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에 대한 수요가 연일 거세지는 가운데, 전 세계 민간 기업과 상장사가 채굴 속도보다 약 4배 빠르게 비트코인을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트코인 금융 서비스 업체 리버(River)가 집계한 수치다.
리버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보유 자산으로 삼은 상장사와 일반 비상장 기업들은 2025년 하루 평균 1,755 BTC(약 1,429억 9,500만 원)를 매수하고 있다. 이는 신규로 생성되는 비트코인의 양을 감안했을 때 공급보다 수요가 훨씬 앞서고 있는 셈이다.
여기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나 테슬라($TSLA)처럼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보유한 상장사뿐 아니라, 그 외 다양한 민간 기업들도 포함됐다. 이들은 ‘비트코인 금고화’ 전략을 통해 자산 보존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및 유사 투자 상품 또한 하루 평균 1,430 BTC(약 1,165억 7,000만 원)를 추가 매수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 역시 일일 평균 39 BTC(약 31억 8,300만 원)를 축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수요 폭증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 격의 반(反)정부 규제 기조와 중앙은행 정책에 불만을 가진 보수층을 중심으로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희소성과 채굴 난이도의 상승, 대형 기관의 지속적인 유입이 시장의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