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의 성장이 단기 반등이 아닌 장기 상승장 진입 신호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최근 ETH는 글로벌 유동성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주요 저항선을 앞두고 있어, 차트와 거시 흐름 모두에서 상승 전환 가능성이 포착되고 있다는 평가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멀레인 더 트레이더(Merlijn The Trader)는 ETH와 전 세계 광의통화(M2) 증가율 간 흐름이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축적 구간은 끝났다. 지금은 상승장 초입이며, 이는 ‘희망회로’가 아니라 매크로 분석 결과"라고 강조했다. 특히, 2,750달러(약 3억 8,225만 원) 이하 구간을 축적기로 보고, ETH가 그 범위를 벗어나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현재 ETH는 4,520달러(약 6억 2,628만 원) 부근에서 주요 저항에 직면해 있다. 또 다른 분석가 레너트 스나이더(Lennaert Snyder)는 ETH의 유동성 히트맵을 근거로, 이 구간에 대규모 매도벽이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이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다음 목표가는 4,837달러(약 6억 7,192만 원)로 설정되지만, 돌파에 실패할 경우 4,000달러(약 5억 5,600만 원) 수준까지의 조정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기술적으로도 ETH는 현재 대칭 삼각형 패턴 내에서 10일 이상 압축 수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 패턴은 강한 방향성 돌파를 예고하는 구조로, 머지않아 상단 혹은 하단의 이탈이 예상된다. 상방 돌파 시 추가 상승 여력이 열리겠지만, 하방으로 흐를 경우 단기적으로 3,700달러(약 5억 1,523만 원)까지 물러날 수 있다.
계절적 패턴도 주목할만 하다. 애널리스트 사이퍼X는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9월 평균 수익률이 -6.1%로 ETH에 있어 약세가 반복되던 시기"였다고 짚었다. 그러나 10~12월 구간은 평균 6% 이상의 상승이 기록된 바 있어, 향후 분기 상승장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
현재 ETH는 거시적 유동성과 기술적 흐름이 맞물리는 핵심 지점에 놓여 있다. 장기 보유자를 위한 진입 타이밍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투자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게 분석가들의 공통된 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