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플링크 게이밍의 공동 CEO 조셉 샬롬(Joseph Chalom)이 이더리움(ETH)을 장기 보유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노리는 전략이 시장 하락 시 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샬롬은 15일(현지시간) 뱅크리스(Bankless)와의 인터뷰에서 “전통 금융에서도 마지막 1%포인트 수익률을 노리며 리스크를 간과하는 투자자들이 있다”며, 암호화폐 시장 역시 예외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더리움을 통해 두 자릿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방법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그에 따르는 위험 요소들이 만만치 않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고수익을 노리는 ETH 투자에는 신용 리스크, 거래 상대방 리스크, 만기 리스크, 스마트컨트랙트 리스크 등이 복합적으로 내포돼 있다. 특히 잃어버린 수익을 만회하려는 기업들은 무리한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샬롬은 “가장 큰 위협은 이미 손실이 큰 기업들이 무모하게 상황을 역전시키려는 행동”이라며, “그들은 합리적이지 않은 리스크를 감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러한 무리한 행보가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더리움 보유량을 바탕으로 자본을 조달하거나 차별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방식이 확산되면 시장 전체가 오염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샬롬은 “비싼 가격에 맞춰 설비를 과잉 확장했는데, 시장이 하락한다면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무런 대비 없이 ETH 가격 고점만을 기준으로 조직 구조를 설계한다면, 하락장에서 버티기 어렵다는 경고다.
현재 샤플링크 게이밍은 3억 6,000만 달러(약 5,004억 원) 상당의 이더리움을 보유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상장 기업이다. 1위는 8억 300만 달러(약 1조 1,157억 원)어치의 ETH를 보유한 비트마인 이머션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다.
이처럼 대규모 보유 기업은 시장 등락에 따른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수익률만을 좇는 비합리적인 전략은 업계 전반의 신뢰성을 흔들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