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 $BTC 636,505개 보유하며 '비트코인은 마라톤' 재차 강조

비트코인(BTC) 투자 전략으로 잘 알려진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또다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최근 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장기 보유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단 세 단어로 요약했다. 그가 밝힌 핵심은 다름 아닌 “Bitcoin is a Marathon”이라는 문구였다.

세일러는 “비트코인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라며, 단기적 수익을 기대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축적과 보유라는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해당 글에는 오렌지색 운동복을 입고 마라톤을 뛰는 세일러의 AI 생성 이미지도 함께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앞서도 “Better Think Digital(디지털을 생각하라)”는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이처럼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적 신념을 꾸준히 표출해왔으며, 실제로도 공격적인 매수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 세일러가 설립한 전략회사 스트래티지(Strategy)는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입하며 또 한 번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번에 구매한 물량은 총 4,048개로, 약 4억 4,930만 달러(약 6,240억 원) 규모다. 이로써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 수량은 636,505개에 이르며, 현재 시세 기준 총 709억 1,824만 달러(약 98조 5,248억 원) 상당에 달한다.

비트코인은 현재 11만 998달러(약 1억 5,448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11만 2,600달러(약 1억 5,661만 원) 고점에서 하락한 후 반등을 모색 중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세일러의 발언은 비단 투자 철학 차원을 넘어 시장의 흐름을 해석하는 데 중요한 단서로 여겨지고 있다.

세일러는 이전에도 수차례 인터뷰와 방송에서 비트코인을 ‘디지털 시대의 맨해튼’으로 비유하며, 향후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상당 부분이 비트코인 기반으로 재편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그의 메시지는 단지 개인적 의견에 그치지 않고, 기관 중심의 자산 축적 흐름과 맞물려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적 수요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강경한 장기 보유 전략이 최근의 고점 조정기와 맞물려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세일러는 외려 이 시기를 ‘기회’로 삼는 모습이다.

그의 방식은 분명 단순해 보이지만, 지금도 많은 투자자에게 중요한 교훈을 던진다. ‘비트코인은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이라는 발언이 향후 시장에 어떤 의미로 반영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