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금융감독 수장, '비트코인은 도박' 경고... 소비자 보호 규제 강화

서지우 기자

2025.09.05 (금) 02:41

독일 바핀 수장 마크 브랜슨이 비트코인을 도박에 비유하며 소비자에게 경고했고, 금융당국은 MiCA 하에 암호화폐 규제를 본격 시행 중이다.

독일 금융감독 수장, '비트코인은 도박' 경고... 소비자 보호 규제 강화 / TokenPost.ai

독일 최대 금융감독기관인 바핀(BaFin)의 수장 마크 브랜슨(Mark Branson)이 또다시 비트코인(BTC)에 대한 강경한 비판을 이어가며, 일반 소비자들에게 비트코인 매입을 경고했다. 그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 자산이 대중성을 확보했다고 해서 이를 현명한 투자로 볼 수는 없다”고 지적하며, 암호화폐 거래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자신이 무엇에 관여하는지를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랜슨은 암호화폐를 본질적 가치가 없는 도박과 같은 것으로 치부하고 있으며, 범죄자들이 익명성 때문에 비트코인을 선호한다고 지적한 기존 주장을 다시 들고 나왔다. 그는 2021년부터 바핀을 이끌고 있으며, 줄곧 암호화폐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유지해왔다. 특히 그는 “비트코인은 규제의 범주에서 벗어나 있어선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독일은 현재 유럽연합(EU)의 ‘암호화자산시장규제(MiCA)’ 프레임워크에 따라 암호화폐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부터는 현지 암호화 자산 서비스 제공업체가 합법적으로 활동하려면 반드시 바핀의 인가를 획득해야 한다. 규제 체계가 정비되면서 바핀은 라이선스 요건을 지키지 않는 플랫폼에 대해 폐쇄 조치를 내릴 수 있는 강력한 권한도 확보했다.

비트코인 채택이 점점 확산되고 있고, 기관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브랜슨은 여전히 이를 위험자산으로 분류하며 고위험 투자 경고음만 키우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과 전통 금융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독일 금융당국이 어떤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단면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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