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가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리플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를 사칭한 스캠 사례를 공개하면서 XRP 커뮤니티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사기 영상은 마치 갈링하우스가 XRP와 관련해 미래 계획을 설명하는 듯한 형식을 띠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음성과 이미지를 조합한 ‘딥페이크’ 영상으로 드러났다.
슈워츠는 해당 게시물에 대해 밈 이미지와 함께 “스캠 경보”란 문구를 덧붙여 즉각 대응했다. 확인된 영상은 갈링하우스의 인터뷰 장면을 조작해 신뢰감을 유도하고, 가짜 웹사이트나 지갑 주소로 방문을 유도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최근 몇 달 새 암호화폐 업계 유명 인사를 사칭한 이런 방식의 사기 수법이 반복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영상 콘텐츠를 사실처럼 조작하는 딥페이크 기술이 정교해지면서 사용자는 해당 콘텐츠가 가짜임을 즉시 구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일반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도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슈워츠는 “자신이 잘 아는 인물이나 신뢰하는 기업의 이름으로 제안이 오더라도, 금융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엔 반드시 진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XRP 커뮤니티 역시 사기 콘텐츠에 보다 경각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다.
리플은 최근 글로벌 블록체인 보안 기업 TRM랩스의 실시간 암호화폐 범죄 대응 플랫폼 ‘비컨(Beacon)’에 합류하며 보안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는 스캠, 해킹, 자금세탁 등 온체인 범죄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공동 전선 구축의 일환이다.
한편 XRP를 사칭한 딥페이크 영상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분기에도 비슷한 수법이 리플 공식 계정인 듯 위장된 영상을 유포하며 이용자들에게 가짜 에어드랍을 유인한 바 있다. 이런 유형의 공격은 점점 더 은밀하고 정교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