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기술적 저항을 넘지 못하고 하락 추세 속 박스권에 갇히면서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상승 랠리 이후 XRP는 하락 쐐기 패턴에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단기적으로 횡보가 계속되는 가운데, 강세 전환을 위해서는 몇 가지 기술적 관문을 돌파해야 할 전망이다.
현재 XRP는 일봉 기준 하락 쐐기(DESCENDING WEDGE) 패턴 내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고점은 낮아지고 저점은 높아지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가격은 현재 2.8~2.9달러(약 3,892원~4,031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며, 하단 지지선인 2.7달러(약 3,753원) 선 위에 간신히 머물고 있다. 이 지점은 100일 이동평균선과 겹쳐 있어 시장 참여자들에게 중요한 방어선으로 인식된다.
만약 2.7달러 지지선을 하회할 경우, 차트상 주요 하방지지인 2.4달러(약 3,336원) 수준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이 부근에서 반등이 나온다면 3.1~3.2달러(약 4,309원~4,448원)의 상단 저항 영역을 다시 시험할 수 있다.
4시간 차트를 보면 XRP는 계속해서 쐐기 하단을 테스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3.0~3.1달러(약 4,170원~4,309원) 중간 저항대 돌파에는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 이는 전반적인 모멘텀 약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와 같은 좁은 박스권 속 거래는 보통 대규모 변동성의 선행 신호이기 때문에 향후 위 또는 아래로의 강한 이탈이 예상된다.
만약 XRP가 3.1달러 선을 상향 돌파한다면 단기 추세 반전과 함께 3.4달러(약 4,726원)까지의 추가 상승 여력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반등에 실패하고 2.7달러 아래로 하락할 경우, 차트상 핵심 지지대가 무너지며 더 깊은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XRP가 현재 기술적으로 결정적인 전환점에 도달했다"며 “단기적으로는 방향성 돌파가 이뤄지기 전까지 거래량 감소와 함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시장 참가자들에게는 포지션 진입보다는 관망 전략이 더욱 신중한 접근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