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17’이 공개된 직후, 의외의 장소에서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관심이 쏠렸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리플(XRP) 로고다. 카메라 렌즈 배열이 마치 리플 상징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만으로 XRP 지지자들의 열렬한 주목을 받고 있다.
애플이 새롭게 발표한 아이폰17은 전반적인 개선을 꾀한 하드웨어와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들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비트코인 오렌지’ 색상의 기기 후면에 배치된 삼각형 형태의 카메라 클러스터다. 세 개의 검은 렌즈가 반듯한 삼각형 형태로 배열된 모습은 리플의 아이콘을 연상케 하며, XRP 커뮤니티는 곧바로 비교 이미지를 공유하며 반응을 쏟아냈다.
이같은 디자인이 실제로 리플을 겨냥한 오마주인지에 대해 애플 측의 공식 입장은 없지만, 커뮤니티는 이번 ‘발견’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사용자는 “XRP 로고가 세상 모든 스마트폰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상징성과 우연성을 동시에 언급했다.
흥미로운 점은 XRP 시세와 아이폰 가격 사이의 관계 변화다. 1년 전만 해도 0.50달러(약 695원)에 머물던 XRP는 당시 기준으로 기본형 아이폰 구입에 약 2,000개 코인이 필요했다. 프로 맥스 모델 기준으로는 약 2,700개였다. 하지만 이제 XRP가 3달러(약 4,170원)를 찍은 현 시점엔, 같은 기기 가격이 기본형 기준 333개, 프로 기준 400개, 프로 맥스도 466개 수준까지 줄었다. 가치 상승이 구매력 강화로 직결되는 셈이다.
만약 XRP가 5달러(약 6,950원)에 도달한다면, 기본형은 200개, 가장 비싼 프로 맥스조차 280개 미만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10달러(약 1만 3,900원)에 이르면 아이폰 하나가 140개 XRP면 충분해진다. 이는 XRP가 단순한 디지털 자산을 넘어 실물 구매력의 실제 사례로 주목받을 수 있는 상황임을 시사한다.
XRP와 애플이 의도했던 관계는 아닐 수 있으나, 디자인 하나만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상징성을 증폭시킨 이번 사례는 흥미로운 이정표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XRP 투자자들이 아이폰 카메라를 매의 눈으로 바라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