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가격이 일시적으로 3달러 아래로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고조됐지만, 주요 기술 지표는 오히려 새로운 상승장이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볼린저 밴드(Bollinger Bands)는 이번 하락이 단순한 조정이며, XRP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신호를 포착했다.
최근 XRP는 하루 만에 약 2.70달러까지 급락하며 16억 달러(약 2조 2,240억 원) 규모의 청산을 유발했다. 이로 인해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이더리움(ETH)과 같은 주요 알트코인의 상승 사이클이 끝났다고 예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간 기준 볼린저 밴드는 XRP가 중간선인 2.70달러를 강력한 지지선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하락이 끝났다는 신호를 암시하고 있다.
XRP 가격은 지난 한달 동안 2.77~2.96달러 구간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보여 왔다. 특히 2.77달러 아래로 가격을 내리려는 시도는 모두 실패하면서 이 지점이 핵심 지지선으로 자리잡았다. 이는 단기적인 매도세가 반복적으로 저지되고 있으며, 반등의 동력이 누적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게 한다.
현재 기술적 분석에서는 3.16달러 돌파가 XRP의 일봉 구조를 완전히 변화시킬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 가격대를 넘어설 경우, 향후 새로운 고점을 형성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는 얘기다. 상승 추진력이 강화되면 XRP는 상위 밴드인 3.54달러를 향한 움직임을 시도할 가능성이 커진다.
XRP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약 1,800억 달러(약 250조 2,000억 원)에 달하는 주요 암호화폐다. 단순한 밈코인이 아니라 유동성과 실사용성에 기반한 구조를 갖춘 만큼, 볼린저 밴드의 압축 구간은 시장 확장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2.90달러 이하 하락이 약세 전환이라기보다는 다음 상승을 위한 준비 과정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기술 지표와 시장 심리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XRP는 단순 조정 이후 새로운 랠리를 향해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단기적인 하락에 과도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중장기적 매수 시점을 고민할 때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