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 가격이 최근 2주 내 최저치인 213달러(약 29만 6,070원)까지 하락하며 암호화폐 전반에 퍼진 위험 회피 심리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지난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기대감이 일시적으로 살아났지만, 고용시장 악화와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낙관론은 빠르게 사그라들었다.
48시간 동안 SOL 가격은 12% 급락했고, 이 과정에서 약 1억 1,200만 달러(약 1,558억 원) 규모의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고 코인글래스(CoinGlass)는 전했다. 급격한 조정에 직면한 투자자들 사이에선 이번 하락이 거시경제 환경 악화에 따른 추가 하방 신호인지, 아니면 비이성적인 공포에 따른 과도한 반응인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펀딩레이트(자금조달비율) 데이터를 보면 투자자들이 점점 신중한 포지션 설정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런데도 과거 패턴을 보면 이런 국면에서 단기적인 가격 반등이 자주 발생했던 전례가 있다. 다만 SOL 생태계는 최근 사용자 활동 둔화와 경쟁 격화로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는 상승 가능성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재무 전략과 탄탄한 펀더멘털, 개발자 생태계의 활발함은 여전히 솔라나에 대한 중장기적인 신뢰를 뒷받침하고 있다. 단기적 시장 노이즈를 넘어서 SOL이 기술적, 경제적 기반을 바탕으로 회복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시장의 시선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