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가 호주 달러(AUD)와 싱가포르 달러(SGD)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2종을 상장하며 신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코인베이스 CEO는 24일(현지시간) 개인 SNS를 통해 이번 상장 사실을 직접 전하며, 로컬 스테이블코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에 추가된 스테이블코인은 호주 디지털 달러인 AUDD와 싱가포르 달러 기반 XSGD다. 각각 AUDC Pty Ltd와 스트레이츠엑스(StraitsX)가 발행하며, 법정화폐 기반 1:1 환금이 가능한 구조다. 특히 AUDD는 기관 투자에 적합한 프로그램형 금융을 목적으로 설계됐고, XSGD는 싱가포르 통화청(MAS)의 단일 통화 스테이블코인 규제 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코인은 오는 9월 29일 오후 7시(UTC 기준)부터 코인베이스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통해 거래가 가능하다. 코인베이스 이용자들은 각각 호주와 싱가포르 내에서 자국 화폐를 스테이블코인으로 무상 전환할 수 있게 되며, 환율 변동이라는 복잡한 변수 없이도 암호화폐 거래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암스트롱 CEO는 “로컬 스테이블코인은 해당 국가 내 암호화폐 거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열쇠”라고 강조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암호화폐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진입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인베이스의 목표가 10억 명의 사용자를 암호화폐 생태계에 유치하는 것임을 재차 밝혔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기준,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현재 규모는 3,070억 달러(약 426조 7,300억 원)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몇 년 내 2조 달러(약 2,780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로컬 스테이블코인을 겨냥한 코인베이스의 전략은 이러한 성장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암호화폐 업계는 지난 몇 년간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글로벌 유동성과 금융 시스템 간의 연결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 달러에만 집중됐던 기존 시장의 한계를 벗어나, 다양한 화폐권에서 접근 가능한 다국적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주목받고 있다.코멘트: 이번 AUDD·XSGD 상장은 미국 외 지역의 웹3 확장 및 현지 소비자 중심 전략의 전환점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