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스타트업 바스천(Bastion)이 최근 시리즈 투자 라운드에서 1,460만 달러(약 203억 9,000만 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코인베이스 벤처스가 주도했으며, 일본 소니, 삼성전자의 투자 자회사,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 안드리센 호로위츠의 크립토 부문, 한국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가 함께 참여했다.
바스천은 기업들이 자체 라이선스나 인프라를 갖추지 않고도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금융, 이커머스, 게임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반 결제 수단을 보다 쉽게 도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바스천은 이번 투자가 전격 공개되기 불과 몇 주 전, 안드리센 호로위츠 주도의 또 다른 라운드에서 2,500만 달러(약 347억 5,000만 원)를 유치했다. 이처럼 연이어 진행된 두 차례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바스천은 현재까지 총 4,000만 달러(약 556억 원)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회사는 그동안 '비공개 개발 모드(stealth mode)'에서 조용히 기술을 다듬어 왔으며,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인프라 고도화와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커지는 가운데, 바스천의 플랫폼은 스테이블코인을 저비용·고효율로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에게 핵심 솔루션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