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네트워크(Pi Network)의 대규모 해커톤 이벤트가 공식 일정의 반환점을 돌며 커뮤니티의 관심을 다시금 모으고 있다. 이번 주 중간 점검을 기점으로 새로운 응용 서비스와 향후 일정이 공개됐지만, 동시에 파이토큰(PI)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며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해커톤은 8월 21일 시작돼 오는 10월 15일까지 약 8주 동안 진행되며, 9월 19일에는 자율적인 중간 점검을 통해 1차 성과를 점검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와 함께 파이네트워크 측은 자체 유튜브 채널에 영상 하나를 공개하며, 현재까지의 결과물을 대중에 소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사용자가 PI로 상품을 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돕는 ‘스타맥스(Starmax)’, 신선한 농산물을 직접 구매 가능한 ‘네이처스 펄스(Nature’s Pulse)’, 온라인 게임 ‘이터널 러시(Eternal Rush)’, 300여 개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상거래 플랫폼 ‘리로드파이(ReloadPi)’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발표됐다. 또한 제작자 콘텐츠를 한 개의 파이토큰으로 구매하거나 구독할 수 있게 만든 ‘스트림파이(StreamPi)’도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에는 총 16만 개의 파이토큰이 상금으로 배정됐으며, 1위 팀에게는 7만 5,000 PI, 2위와 3위 각각 4만 5,000 PI와 1만 5,000 PI가 수여된다. 선정되지 못한 팀 중 최대 5개 팀도 각 5,000 PI의 상금을 받을 수 있다. 실제 거래 가격으로 따지면 7만 5,000 PI는 약 1만 8,750달러(약 2,609만 원) 수준이다.
하지만 개발 생태계가 확장되고 있음에도 파이토큰은 여전히 가격 반등에 실패하고 있다. 최근 거래 가격은 0.25달러(약 348원) 수준으로 역사적 최저가 부근에서 머물고 있으며, 지난주 기준 주간 하락률은 25%에 달했다. 9월 22일 기록한 사상 최저치 대비 2.3%가량만 반등한 상태다.
추가적으로, 다음 달 1일과 4일에는 총 1,340만 PI가 락업 해제되면서 대량 매도 압박이 예상된다. 이는 현물 시장에 적지 않은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파이네트워크 측이 가격 안정화 방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해커톤 성과와 별개로 커뮤니티의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파이네트워크는 탈중앙화 스마트폰 채굴 모델로 주목받고 있으나, 메인넷 전환 지연 및 상장 계획 미비 등의 이슈로 장기간 가격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 해커톤이 생태계 회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