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최근 분기 마감을 앞두고 사상 최고 수준의 분기 종가에 바짝 다가서며, 지난 2017년의 대폭등 시나리오를 연상케 하고 있다. 당시 XRP는 분기 말 강세 흐름을 기점으로 37,800%의 폭등을 기록한 바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밀키불 크립토(Milkybull Crypto)는 3분기 XRP의 기술적 흐름이 2017년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며, 단기 목표가로 15달러(약 2만 850만 원)를 제시했다. 3분기 막바지인 9월 말 현재 XRP는 2.86달러(약 3,975원) 선에서 거래 중으로, 분기 누적 상승률은 28%에 달한다.
온체인 데이터도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특히 투자자 심리와 저평가도를 나타내는 MVRV Z-Score 지표는 여전히 상승 여력을 지지하고 있으며, 중간 보유자들의 매도 조짐이 거의 감지되지 않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현재 가격대에서 시장 참가자들이 이탈하지 않고 상승세에 베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에서는 리플의 장기 소송 리스크가 다소 누그러진 가운데, 기술적 분석과 온체인 지표가 맞물리며 매수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과거와 같은 급등세가 반복될지는 불확실하며, XRP가 고점 추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경계심도 함께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