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이 주요 기술적 지표를 바탕으로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역헤드앤숄더 패턴과 하락 쐐기형 돌파 외에도, 선물 시장의 매수세 증대 및 ETF 승인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지코인의 4시간봉 차트에서는 '역헤드앤숄더' 패턴이 형성되고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하락 추세가 전환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강세 신호로 해석된다. 암호화폐 트레이더인 트레이더 타디그레이드는 이 패턴이 지난 9월 22~23일 좌측 어깨, 26일 머리, 그리고 29~30일 우측 어깨로 완성되었으며, 넥라인은 0.234~0.236달러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도지코인이 현재 이 저항선을 테스트 중이며, 거래량이 동반된 돌파가 나올 경우 0.255~0.26달러(약 355원~361원)까지 추가 상승 여지가 존재한다는 전망이다.
도지코인과 비트코인(BTC)의 거래쌍(DOGE/BTC)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포착됐다. 트레이더 타디그레이드는 두 차례의 하락 쐐기형 패턴이 나타났으며, 9월 초와 최근에 모두 상방 돌파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단기적으로 매도 압력이 완화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다시 한 번 상승 랠리를 유도할 수 있는 신호라는 설명이다.
선물 시장의 거래 데이터 역시 강세 전환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2021년 도지코인이 하루 만에 400% 급등한 사례를 언급하며, 급등 전에는 종종 조용한 기간이 선행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과 2025년 초에는 선물 시장에서 ‘테이커 매도 거래량’이 증가한 뒤 급등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수 개월 간은 상황이 반전돼 매수 우위 거래량이 누적되고 있으며, 이는 가격 상승의 전조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기대 역시 도지코인의 가격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현재 2025년 내 도지코인 ETF 승인 가능성이 99%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는 이와 관련해 “사실상 현재 확률은 100%에 가깝다”고 언급하며, 승인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ETF가 공식 승인되면 기관 및 개인 투자자 모두의 관심이 쏠릴 가능성이 크며, 이는 적정가 기준에 구조적 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
다만 가격은 여전히 변동성이 크다. 도지코인은 보도 시점 기준 24시간 전 대비 소폭 하락했고, 주간 기준으로는 약 3%가량 떨어져 있다. 이는 아직 시장 참여자의 확신이 완전히 자리잡지 않았다는 방증이며, 상승세가 완전히 뿌리내리기 위해선 강력한 수급 전환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도지코인의 향방은 기술적 패턴의 완성 여부, 선물 시장 투자심리의 지속성, 그리고 ETF와 같은 제도적 호재의 실현 여부에 달려 있다. 트레이더들과 분석가들이 주시하는 가운데, 단기 급등의 불씨는 여전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