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8시간 동안 13억 개에 달하는 XRP 대규모 거래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고래 거래는 비정상적인 움직임으로, ▲거래량 급증 ▲기술적 저항선 돌파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 등이 맞물리며 향후 가격 변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웨일알러트에 따르면, 이번 고래들이 움직인 XRP 규모는 약 13억 개에 달하며, 시가 기준으로는 약 38억 7,000만 원(약 1조 8,070억 원)에 이른다. 익명의 지갑들 사이에 7억 개의 XRP가 에스크로 계정에 락업되었고, 나머지 5억 XRP씩의 거래 두 건도 포착됐다. 해당 움직임은 특정 목적을 가진 교환이나 리밸런싱 작업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대규모 리밸런싱은 일반적으로 가격 변동 전조로 해석된다. XRP는 최근 4시간 봉 차트에서 50, 100, 200 이동평균선을 동시에 돌파하며 강한 상승 신호를 보였다. 현재 XRP는 약 2.98달러(약 4,142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3.00~3.05달러 구간(약 4,170~4,240원)이 중요한 저항 구간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돌파할 경우 단기 강세장이 본격화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더욱이 현재 시장은 유동성 증가와 고래 매집 현상이 겹쳐 있는 상황이다. 거래량은 하루 사이 급격히 증가했고, 상대강도지수(RSI)는 67까지 상승해 과열 구간 진입 직전이다. 하지만 아직 고점 피로 신호는 나타나지 않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고래 주도의 XRP 이동이 ‘업토버(Uptober)’ 상승장의 서막일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10월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상승 흐름이 강한 시기로 알려져 있다. 기술적 돌파, 고래 매집,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유입 등의 복합 신호는 단기적으로 XRP가 3.20달러(약 4,448원)를 회복하고 더 나아갈 기반이 마련됐음을 시사한다. 다만 고래의 움직임이 곧 대량 매도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지금은 고래들의 영향력이 주도하는 국면"이라며 "방향성은 상승이지만 한 번의 조정이 있어도 이상할 건 없다"고 평가했다. 현재 XRP 시장은 강한 주도세와 기술 분석 상 유리한 포지셔닝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거대한 이동이 단기적인 랠리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