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 시장 시총 164조 원 돌파…비트코인·이더리움 외 자산 새 사이클 진입

민태윤 기자

2025.10.07 (화) 06:32

비트코인·이더리움 제외 디지털 자산의 시총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선호가 강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흐름이 새로운 시장 사이클로 진입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알트코인 시장 시총 164조 원 돌파…비트코인·이더리움 외 자산 새 사이클 진입 / TokenPost.ai

암호화폐 시장의 대체 디지털 자산군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며, 위험 자산으로의 자본 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제외한 디지털 자산의 시가총액을 추적하는 트레이딩뷰 지표 'TOTAL3'는 미국 시간 1일(현지 기준) 기준 사상 최고치인 1조 1,800억 달러(약 164조 8,200억 원)에 도달했다. 이로써 지난 2021년 강세장 당시의 고점을 넘어섰고, 주간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TOTAL3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한 알트코인만을 집계하는 만큼, 이번 수치는 알트코인 섹터 전반에서 강한 가격 회복세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폴리곤(MATIC), 니어프로토콜(NEAR), 체인링크(LINK) 등 주요 블록체인 인프라 코인들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승장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시장 내 위험 선호 심리를 나타내는 또 다른 지표 역시 변화를 보였다. 대표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점유율은 최근 급격하게 하락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현금성 자산에서 위험 자산으로 자금 배분을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스테이블코인의 점유율이 줄어든다는 것은 통상 유동성이 실물 디지털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단기에 머무르지 않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대선 일정, 금리 정책 변화, 비트코인 현물 ETF 유입 등 거시경제 변수 외에도,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지지 발언이 시장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 나온다. 규제와 세제 방향성이 이 같은 정치적 발언에 따라 우호적인 방향으로 전환될 경우, 알트코인을 포함한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TOTAL3 시총 기록 경신이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본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중심의 국면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디지털 자산으로의 투자 다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사이클의 서막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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